
미국은 핵 비확산 의무를 위반해온 이란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이란은 '정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 등 외신과 유엔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NPT의 이행을 검토하는 제11차 평가회의에서 이란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선출됐다.
이번 회의 의장인 도 흥 비엣 주유엔 베트남 대사는 이란이 개발도상국 중심의 121개국 블록인 '비동맹 및 기타 국가 그룹'(NAM)의 추천으로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여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차관보는 이란의 선출이 NPT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여 차관보는 "이란이 오랫동안 NPT의 비확산 의무를 경시해온 것은 명백하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거부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치스러운 일이며 회의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도 미국의 주장을 지지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도 이란의 부의장국 선출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이자 핵무기를 계속 확대·현대화하는 미국이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970년 발효된 NPT는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당사국 191개국은 통상 5년마다 회의를 열어 핵 군축과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을 중심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회의의 대표성을 고려해 지역 및 정치 그룹별 의견이 소외되지 않도록 34명의 부의장을 두는 관례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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